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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졌으니 다행?” 뇌졸중 전조일 수 있다


갑자기 한쪽 팔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발음이 평소보다 어눌해졌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증상이 정상으로 돌아왔다면 단순한 피로 때문이라고 넘겨서는 안 된다. 일시적으로 뇌로 가는 혈류가 원활하지 않아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하는 ‘일과성 뇌허혈발작(TIA)’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증상이 사라졌더라도 뇌졸중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는 만큼 빠른 진료가 필요하다.뇌졸중은 국내 주요 사망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뇌경색 환자는 2021년 50만8415명에서 2025년 54만2750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뇌출혈 환자 역시 10만390명에서 10만5710명으로 늘어나 뇌혈관 질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뇌졸중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다가 짧은 시간 안에 사라지는 경우다. 대표적으로 한쪽 팔이나 다리에 갑작스럽게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말이 어눌해지거나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기 어렵고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한쪽 시야가 제대로 보이지 않거나 갑작스러운 어지럼증과 보행 장애가 발생하는 것도 주요 증상이다.

 

이 같은 이상 증상이 잠시 나타난 뒤 회복되면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그러나 증상이 없어졌다고 해서 뇌혈관에 문제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TIA는 뇌혈관이 일시적으로 막히면서 발생하며, 이후 신경학적 증상이 회복되더라도 뇌경색을 비롯한 뇌졸중 발생 위험을 알리는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 실제로 TIA 환자의 5~7%가 90일 이내 뇌졸중을 경험한다는 보고도 있다.

 

증상이 지속된 시간이 짧았다는 이유만으로 안심해서도 안 된다. 불과 몇 분 동안 팔이나 다리에 힘이 빠졌거나 잠시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다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하더라도 뇌혈관 질환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이일형 교수는 주변 사람으로부터 말투가 평소와 달랐거나 한쪽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TIA를 의심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증상이 호전된 경우에도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을 찾아 정확한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뇌졸중은 치료 시기를 놓칠수록 후유증이 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상 증상이 처음 발생한 시점을 기억해두는 것도 중요하다. 갑작스럽게 마비가 나타나거나 언어장애가 발생하는 등 평소와 다른 신경학적 변화가 생겼다면 잠시 후 증상이 사라졌더라도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평소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한 관리도 중요하다. 이일형 교수는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 등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질환을 꾸준히 관리하고 금연과 절주 등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미 뇌졸중이나 TIA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재발을 막기 위한 지속적인 관리 역시 필요하다.

 

결국 갑작스러운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다는 사실만으로 안심해서는 안 된다. ‘잠깐 이상했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기다리기보다 뇌혈관 질환의 신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신속하게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보다 부산?”…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눈앞

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고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총 292만7674명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올해 부산시가 세운 연간 목표 400만명의 73.2%에 해당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0만3466명과 비교하면 46.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은 21.3%로, 부산의 증가율이 전국보다 24.8%포인트 높았다.특히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돌파 시점도 지난해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부산시는 7월 말 기준으로 300만명까지 약 7만2000명이 남았으며, 최근 부산을 찾는 외국인이 한 달에 40만~50만명대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8월 초순 이미 300만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확한 집계 결과는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부산이 연간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을 넘긴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당시에는 10월에 300만명을 달성했지만, 올해는 이보다 약 두 달 앞서 같은 기록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월별 방문객 규모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 7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50만704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 기록인 48만4057명을 넘어선 수치로, 두 달 연속 월간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전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부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4.2%에 달했다. 방한 외국인 4명 가운데 1명꼴로 부산을 찾은 셈이다.국가별로는 대만과 중국 관광객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7월 한 달 기준 대만 관광객은 12만8000명으로 전체의 25.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중국 관광객은 12만5000명으로 24.7%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두 국가의 관광객을 합치면 전체의 49.9%로 절반에 가까운 비중이다.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증가 폭도 컸다. 대만 관광객은 88.3% 증가했고 중국 관광객은 80.3% 늘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으로는 대만 관광객이 60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이 59만4000명, 일본이 34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각각 대만 60.1%, 중국 88.4%, 일본 27.5%였다.장거리 관광시장에서는 미국인 관광객의 증가세가 특히 눈에 띄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부산을 방문한 미국인은 25만967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5535명과 비교하면 78.4%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미국인 방한객 증가율이 11.6%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산의 증가 폭은 전국보다 6배 이상 높았다.부산시는 미주 지역과 부산을 잇는 직항 노선이 없는 상황에서도 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점을 들어 부산이 장거리 관광시장에서 독자적인 목적지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외국인 관광객 증가에는 김해국제공항의 역할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의 ‘요즘, 한국관광 리포트’ 2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101만4341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9만1993명과 비교하면 46.6% 증가했다. 청주·대구·김해·제주 등 4개 지방공항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특히 김해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의 이동 경로에서 부산과 동남권의 높은 비중이 확인됐다. 입국객 가운데 50.2%는 부산에 머물렀고, 47.9%는 경남과 울산 등 인근 지역으로 이동했다. 수도권으로 이동한 비율은 1.9%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김해공항으로 들어온 외국인의 98.1%가 수도권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동남권 안에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관광객 증가세는 외국인의 지역 내 소비 확대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부산에서 발생한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74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8% 증가했다. 전국에서는 서울의 6조7486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비수도권 지역 가운데서는 부산과 제주가 외국인 소비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제주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3438억원으로, 부산과 제주 두 지역이 비수도권 외국인 소비의 75.2%를 차지했다. 부산의 의료관광 관련 소비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4% 증가했으며, 서울을 제외한 지역 의료관광 소비에서 37%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부산시는 하반기에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관광 활성화를 위한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오는 9월 8일부터 10일까지 ‘2026 부산글로벌도시위크’를 개최하고, 10월에는 부산 전역에서 ‘페스티벌 시월’을 진행한다.이와 함께 10월 2일부터 4일까지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열리고, 10월 23일부터 11월 11일까지 부산유엔위크가 이어진다.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는 글로벌도시관광서밋도 예정돼 있다.관광객 편의를 위한 인프라 정비도 추진한다. 김해공항과 부산역에 비짓부산패스 키오스크를 도입하고, 부산 16개 구·군과 함께 주요 관광지 안내 체계를 정비할 예정이다.전재수 부산시장은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달성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단순히 방문객 숫자를 늘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체류 기간과 관광 경험의 깊이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해국제공항 입국 외국인의 98%가 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고 부산과 동남권에 머무는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 관광객의 체류 기간을 늘리고 관광 소비가 지역 곳곳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