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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씨 vs 아몬드, 뭐가 더 좋을까


출출할 때 간편하게 집어 먹기 좋은 호박씨와 아몬드는 고소한 맛과 풍부한 영양소 덕분에 건강 간식으로 자주 꼽힌다. 하지만 비슷해 보이는 두 식품도 자세히 비교하면 영양 성분에는 차이가 있다. 단백질과 마그네슘, 철분, 아연 등은 호박씨가 더 많았고, 식이섬유는 호박씨를 껍질째 먹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졌다. 

 

7일(현지 시각) 미국 건강 매체 베리웰헬스(Verywell Health)는 내과 전문의 소하이브 임티아즈 박사의 감수를 거쳐 호박씨와 아몬드의 영양 성분을 비교했다. 비교 기준은 간식으로 먹기 적당한 한 줌, 약 28g이었다.

 

먼저 단백질은 호박씨가 조금 더 많았다. 28g을 기준으로 호박씨에는 약 8g의 단백질이 들어 있는 반면 아몬드는 약 6g 수준이었다. 두 식품 모두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좋은 식품이라는 의미다.

 

단백질은 우리 몸의 세포를 구성하고 손상된 조직을 회복하는 데 필요하며 근육의 성장과 기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가운데 몸에서 스스로 만들 수 없어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아미노산은 모두 9종이다.

 

호박씨와 아몬드에는 이 9가지 필수아미노산이 모두 들어 있다. 다만 일부 필수아미노산의 함량이 충분하지 않아 두 식품 모두 일반적으로 ‘완전 단백질’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식물성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려면 다른 단백질 식품과 함께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에서는 조금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호박씨를 껍질째 먹는 경우 28g당 식이섬유가 약 5.2g으로 아몬드의 약 3g보다 많았다. 반면 껍질을 벗긴 호박씨의 식이섬유는 약 1.8g으로 오히려 아몬드보다 적었다.

 


이는 호박씨의 식이섬유 대부분이 껍질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같은 호박씨라도 껍질의 유무에 따라 식이섬유 섭취량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

 

성인의 하루 식이섬유 권장량은 약 25~30g이다. 호박씨나 아몬드를 한 줌 먹는 것만으로 하루 권장량을 모두 채우기는 어렵지만, 간식으로 꾸준히 섭취하면 식이섬유를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식이섬유는 배변 활동을 돕는 것은 물론 장내 유익균의 먹이 역할도 한다. 충분한 섭취는 심혈관질환과 뇌졸중, 제2형 당뇨병, 게실염, 일부 암 등의 위험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성인의 상당수가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만큼 식사와 간식에서 다양한 식품을 통해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마그네슘에서는 호박씨가 뚜렷하게 앞섰다. 28g의 호박씨에는 약 154mg의 마그네슘이 들어 있는 반면 아몬드는 약 72mg이었다. 호박씨의 마그네슘 함량이 아몬드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성인 하루 마그네슘 권장량을 420mg으로 보면 호박씨 한 줌으로 약 37%를 섭취할 수 있다. 아몬드 한 줌은 약 17%에 해당한다. 마그네슘은 체내에서 300가지가 넘는 화학반응에 관여하는 필수 무기질로, 혈압과 혈당 조절, 뼈 형성, DNA와 단백질 합성, 에너지 생성 등에 필요하다. 정상적인 심장 박동과 근육·신경 기능을 유지하는 데도 관여한다.

 

철분과 아연 역시 호박씨가 앞섰다. 28g당 철분은 호박씨가 약 2.29mg으로 아몬드의 1.12mg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아연도 호박씨가 약 2.17mg으로 아몬드의 0.86mg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인 함량 역시 호박씨가 332mg으로 아몬드의 151mg보다 높았다.

 

반면 칼륨은 큰 차이가 없었다. 호박씨가 약 223mg, 아몬드가 약 220mg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열량은 아몬드가 조금 더 높았다. 28g 기준 호박씨는 약 163kcal, 아몬드는 약 188kcal였다. 지방도 호박씨가 13.9g, 아몬드가 15.3g으로 아몬드가 조금 많았다. 탄수화물 역시 호박씨가 약 4.17g, 아몬드가 약 6g으로 아몬드 쪽이 더 높았다.

 

결국 어느 한쪽이 모든 면에서 우수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단백질과 마그네슘, 철분, 아연, 인 등의 섭취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호박씨가 유리하고, 식이섬유를 챙기고 싶다면 호박씨는 껍질째 먹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몬드 역시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비롯한 다양한 영양소를 제공하는 만큼 두 식품을 번갈아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폐광의 변신…정선 ‘M650’ 문 열어

을 더해 과거의 산업유산을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활용한 공간이다. 강원랜드는 7일 강원 정선군 사북읍에서 탄광유산 문화공간 ‘M650 박물관’ 공식 개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도균 강원랜드 대표를 비롯해 지역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M650은 1963년부터 2004년까지 운영된 동원탄좌 사북광업소를 활용해 조성됐다. 전체 공간은 6만6755㎡ 규모다. 일반 관람객에게는 지난 1일부터 개방됐으며, 강원랜드는 공식 개관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무료 관람을 진행한다.M650의 가장 큰 특징은 옛 탄광의 모습을 완전히 없애지 않고 당시 시설과 공간을 최대한 살렸다는 점이다. 광부들이 사용했던 안전등 충전실과 세화장 등 탄광의 흔적을 그대로 보존했다. 탄광에서 사용되던 권양기실은 카페로 새롭게 바꿔 방문객들이 과거 산업시설의 분위기를 느끼면서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단순히 옛 시설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도 마련했다. 방문객들은 갱차 탑승 체험을 통해 탄광의 작업 환경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산업유산과 현대미술을 결합한 기획전시도 함께 선보여 과거의 탄광과 현재의 문화예술을 연결했다.주말에는 하루 네 차례 무료 상설 전시해설도 운영한다. 탄광시설에 얽힌 이야기와 산업유산의 의미를 해설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오는 17일부터는 유료 교육 프로그램도 시작할 예정이다.개관식은 산업화 과정에서 숨진 광부들을 기리는 위령문화전으로 시작됐다. 이어 기념사와 감사패 수여, 축하공연, 박물관 관람 등이 진행됐다. 단순한 관광시설의 개장을 넘어 탄광에서 일했던 사람들의 삶과 희생을 함께 기억하는 자리로 꾸며졌다.M650 개관과 연계한 ‘2026 탄광문화축제’도 7일부터 10일까지 M650과 사북 일원에서 열린다. 정선을 비롯해 태백, 영월, 삼척, 보령 등 석탄산업 전환지역 5개 시·군이 참여한다.올해로 30회를 맞은 석탄문화제도 이번 축제와 함께 열린다. 각 지역에 남아 있는 탄광의 기억과 산업유산을 하나의 문화관광 콘텐츠로 연결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주요 목적이다. 지역별 홍보·체험 부스를 비롯해 탄광문화를 소재로 한 무용극과 뮤지컬, 거리예술 공연 등이 마련된다.별자리 토크쇼와 재즈 공연 등 탄광을 직접 소재로 한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문화행사가 이어진다. 축제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M650 일대에서 불꽃쇼도 열릴 예정이다.이번 M650 조성은 폐광 이후 남겨진 시설을 단순히 철거하거나 보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관광과 문화예술을 결합해 새로운 공간으로 활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탄광이라는 산업유산에 전시와 체험, 공연 등을 더해 과거의 기억을 현재의 관광 콘텐츠로 이어가는 방식이다.특히 정선 사북은 오랫동안 석탄산업과 함께 성장한 지역인 만큼 탄광의 흔적 자체가 지역의 중요한 역사적 자원으로 남아 있다. M650은 이러한 지역의 산업적 배경을 관광객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했다.김도균 강원랜드 대표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역사가 담긴 장소에 M650 박물관을 개관하게 돼 깊은 사명감을 느낀다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탄광의 가치를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탄광이 문을 닫은 뒤에도 그곳에서 일했던 광부들의 흔적과 산업화 시대의 기억은 지역 곳곳에 남아 있다. M650은 이를 박물관과 문화공간, 관광 콘텐츠로 다시 풀어내면서 정선의 옛 탄광을 새로운 방식으로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