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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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기침 멈추려면?

 기침은 가래와 세균, 각종 자극 물질을 기도 밖으로 내보내 몸을 보호하는 자연스러운 반사작용이다. 하지만 기침이 밤잠을 방해하거나 중요한 대화 중 갑자기 터져 나오면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다. 특히 날씨가 쌀쌀해지는 환절기에는 감기나 알레르기로 기침을 겪는 사람이 늘어난다. 가벼운 기침이라면 집에서도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일정 기간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곤란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13일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호흡기내과 전문의 로즈 파치오네 박사는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질환이나 알레르기로 발생한 가벼운 기침을 완화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꿀과 생강을 활용하는 방법부터 실내 습도 관리, 수면 자세 조절, 일반의약품 사용 시 주의사항, 병원을 찾아야 하는 증상까지 일상에서 참고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정리했다.

 

꿀은 가벼운 기침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부 일반의약품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상을 줄이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며, 목의 자극을 덜고 기침으로 인한 불편함을 완화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파치오네 박사는 잠들기 전 꿀 한 숟가락을 먹거나 따뜻한 물 또는 차에 섞어 마시는 방법을 권했다. 

 

다만 꿀은 모든 연령대에 안전한 것은 아니다. 생후 12개월이 되지 않은 영아에게는 꿀을 먹여서는 안 된다. 꿀에 들어 있을 수 있는 세균의 포자가 영아 보툴리누스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아이에게 민간요법을 활용할 때는 연령에 따른 안전성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생강도 기침과 목의 불편함을 줄이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생강에는 항염 작용과 관련된 성분이 들어 있어 목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생강차로 마시거나 국물 요리에 넣어 먹을 수 있으며, 생강 사탕이나 젤리 등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생강이나 꿀이 기침의 원인 자체를 치료하는 것은 아니므로 증상이 지속되면 다른 원인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

 

목캔디는 목이 간질간질하거나 기침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을 일시적으로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멘톨이 들어간 제품은 목의 자극을 잠시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목캔디라고 해서 무제한으로 먹어도 되는 것은 아니다. 제품에 따라 섭취 간격과 하루 권장량이 다르므로 포장에 표시된 사용법을 따라야 한다. 멘톨 성분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오히려 기침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도 소개됐다.

 

실내 공기가 건조하면 목과 기도가 자극을 받아 기침이 심해질 수 있다. 이럴 때는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침실에서 차가운 미스트형 가습기를 사용하면 건조한 공기로 인한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다만 가습기를 청결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곰팡이나 미생물이 번식할 수 있으므로 제품 설명서에 따라 물통과 내부를 자주 세척해야 한다.

 

따뜻한 물로 샤워하면서 생기는 수증기를 쐬는 것도 목의 건조함을 줄이는 방법이다. 뜨거운 물에서 발생하는 증기를 활용할 때는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끓는 물을 담은 그릇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 증기를 들이마시는 방식은 화상 위험이 있어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수분을 섭취하면 가래가 묽어져 배출하기 쉬워지고, 목이 건조하거나 간질간질한 느낌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맹물뿐 아니라 따뜻한 차나 국물도 수분 섭취에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수분 섭취만으로 기침을 일으키는 모든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낮에는 괜찮다가 잠자리에 들면 기침이 심해지는 사람도 있다. 누우면 콧물이나 가래가 목 뒤쪽으로 흘러내리면서 기침을 유발할 수 있고, 위산 역류가 있는 경우에도 평평하게 누운 자세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파치오네 박사는 잠잘 때 머리와 상체를 조금 높이는 방법을 제안했다. 경사형 베개를 사용하거나 베개를 추가로 받치는 방식, 침대 머리 쪽을 약간 높이는 방법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베개를 무리하게 여러 개 쌓으면 목에 부담이 갈 수 있으므로 편안하고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밤에 기침이 반복된다면 단순히 자세를 바꾸는 데 그치지 말고 원인이 무엇인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기도를 자극하는 환경을 피하는 것도 기침 완화에 도움이 된다. 담배와 전자담배 연기, 진한 향수, 강한 세정제 냄새, 먼지, 곰팡이, 반려동물의 털, 차가운 공기 등은 일부 사람에게 기침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환기를 적절히 하고 실내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 필요하다면 공기청정기를 활용할 수 있지만, 기침의 원인이 되는 모든 자극 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침이 막 나올 것 같은 순간에는 호흡을 천천히 조절하는 방법도 시도할 수 있다. 목이 간질간질해지면 입을 가볍게 가리고 침을 한 번 삼킨 뒤 잠시 숨을 참는다. 이후 약 30초 동안 천천히 고르게 호흡하면서 기침을 참도록 집중하고, 코로 평소처럼 숨을 쉰다. 다시 기침이 나올 것 같으면 같은 과정을 반복할 수 있다. 다만 이 방법은 가벼운 기침을 조절하기 위한 보조적인 방법이다. 숨이 차거나 호흡이 불편한 상황에서는 억지로 숨을 참지 말아야 한다.

 

어린이에게 기침약을 사용할 때는 연령과 제품별 사용 기준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기사에서 소개된 전문가의 조언에 따르면 4세 미만 어린이에게는 의사가 허락하지 않는 한 기침약을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일부 제품은 어린아이에게 안전하지 않을 수 있으며, 나이가 더 많은 어린이에게도 기대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종합감기약을 복용할 때는 여러 제품에 같은 성분이 들어 있는지 살펴야 한다. 감기약과 기침약을 함께 먹다가 동일한 성분을 중복으로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품의 성분표와 복용 지침을 확인하고, 어린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약사 또는 의료진에게 적절한 사용법을 문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기침은 바이러스 감염이나 알레르기 등으로 발생한 뒤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모든 기침을 단순한 감기 증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기침이 오래 지속되거나 평소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면 다른 질환이 원인일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가 주의를 당부한 증상에는 물개가 짖는 듯한 소리가 나는 기침, 피 또는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오는 경우, 숨을 쉬거나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침 발작이 이어지는 경우가 포함된다. 기침이 3주 넘게 지속되거나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며 가슴이 답답한 경우에도 병원을 찾아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숨쉬기가 심하게 어렵거나 입술과 얼굴이 파랗거나 잿빛으로 변하는 경우, 의식을 잃을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응급상황일 수 있으므로 즉시 응급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파치오네 박사는 기침 소리가 평소와 다르거나 기침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다면 의료진과 상담할 것을 권했다. 꿀이나 생강, 충분한 수분 섭취와 같은 방법은 가벼운 기침을 완화하는 데 활용할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이어질 때는 자가 관리만으로 버티기보다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굿즈 사러 해외 간다”…내년 여행 키워드 7가지 살펴보니

역을 방문하거나 유리한 환율에 맞춰 여행지를 바꾸고,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 휴식에 집중하는 등 여행의 목적도 한층 다양해지는 모습이다.글로벌 여행 앱 스카이스캐너는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 대사관로 코튼클럽 사운즈한남에서 ‘트래블 트렌드 2027’ 미디어 데이를 열고 내년 여행 시장을 이끌 7대 트렌드와 인기·가성비 여행지를 발표했다. 스카이스캐너가 제시한 핵심 주제는 ‘더 제대로 쓰는 여행(Travel, Better Spent)’이다. 비용 자체를 줄이는 데 집중하기보다 자신에게 의미 있는 경험에 자원을 배분하는 소비 방식이 여행에서도 확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스카이스캐너가 설문조사 기관 원폴(OnePoll)을 통해 지난 6월 17일부터 29일까지 한국인 여행객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0%는 내년 해외여행을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 많이 떠날 계획이라고 답했다. 올해보다 여행 횟수를 늘리겠다는 응답은 29%,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51%였다. 항공권에 올해와 같거나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겠다는 응답은 73%였으며, 숙박비의 경우 68%로 집계됐다. 스카이스캐너는 내년 여행 트렌드로 ‘굿즈 순례’, ‘짐-케이션’, ‘환테크 여행’, ‘로그아웃 트립’, ‘로컬 사운드 헌터’, ‘N차 신혼여행’, ‘문명 로드트립’ 등 7가지를 선정했다. 여행을 단순한 휴가나 관광으로 한정하지 않고 쇼핑, 건강관리, 디지털 휴식, 음악과 역사 체험 등 개인의 관심사와 연결하는 흐름이 두드러진다는 설명이다.‘굿즈 순례’는 특정 지역이나 매장에서만 구할 수 있는 한정판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방식이다. 지역 한정 굿즈는 물론 현지 마트에서 판매하는 장바구니처럼 일상적인 물건도 여행의 목적이 될 수 있다. 한국인 응답자의 61%는 최근 12개월 동안 한정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특정 여행지나 매장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여행지에서만 얻을 수 있는 물건을 찾아다니는 활동이 여행의 새로운 동기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여행 중에도 평소의 운동과 건강관리 습관을 유지하는 ‘짐-케이션’ 역시 주요 트렌드로 꼽혔다. 휴식과 관광에만 집중하기보다 운동 등 일상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활동을 여행 일정에 포함하는 것이다. 여행이 평소 생활과 단절된 시간이 아니라 개인의 생활 방식과 취향을 이어가는 기회로 변화하고 있다는 의미다.환율을 고려해 여행지를 선택하는 ‘환테크 여행’도 눈길을 끈다. 환율 관련 질문에 답한 응답자 945명 가운데 54%는 유리한 환율 때문에 여행 목적지를 변경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세대별로는 Z세대가 65%, 밀레니얼 세대가 60%로 나타났다. 여행지의 매력뿐 아니라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비용과 환전 여건까지 고려해 목적지를 결정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디지털 기기와 거리를 두고 여행 자체에 집중하는 ‘로그아웃 트립’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응답자의 35%는 휴대전화 없이 외부와 연락이 끊긴 상태라면 여행의 현재 순간에 더 몰입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세계에서 벌어지는 소식이나 주변 상황을 놓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디지털 연결을 끊기 어렵다는 응답도 59%에 달했다. 스마트폰을 통한 정보 확인과 소통이 일상화된 가운데, 여행 중만큼은 연결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욕구와 실제로 연결을 끊기 어려운 현실이 함께 나타난 것이다. 현지 음악과 공연 문화를 경험하는 ‘로컬 사운드 헌터’와 여러 차례의 여행을 통해 신혼의 추억을 이어가는 ‘N차 신혼여행’도 트렌드 목록에 포함됐다. 응답자의 31%는 여러 번에 걸쳐 짧은 신혼여행을 떠나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한 번의 긴 여행으로 모든 경험을 마무리하기보다 다양한 시기에 각기 다른 장소를 방문하며 추억을 쌓는 방식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고대 문명과 역사적 장소를 찾아가는 ‘문명 로드트립’ 역시 주목받았다. 여행의 영감을 얻는 요소를 묻는 질문에서는 폼페이와 파르테논 신전, 콜로세움 등 역사적 건축물이 44%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와 문화가 담긴 장소를 직접 찾아 그 의미를 경험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여행지 검색 데이터에서는 일본 지방도시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검색량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일본 하코다테로, 증가율은 443%에 달했다. 룩셈부르크가 312%로 뒤를 이었고, 베트남 퀴논은 274%, 중국 옌타이는 246%, 일본 오미타마는 199% 증가했다. 일본 고마츠도 검색량이 104% 늘어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검색량 증가 상위권에 일본 도시 세 곳이 포함되면서 지방도시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었다.항공권 가격 하락률을 기준으로 선정한 가성비 여행지에서는 일본 미야자키가 34% 하락해 1위를 차지했다. 독일 함부르크는 29%, 호주 퍼스와 캐나다 밴쿠버는 각각 22%, 태국 치앙마이는 20% 하락했다. 일본 오비히로와 스웨덴 스톡홀름, 필리핀 세부는 각각 18% 낮아졌으며 중국 선양과 오스트리아 빈은 각각 16% 하락했다.스카이스캐너는 일본 지방도시의 검색량이 늘어난 배경으로 신규 항공 노선 확대와 엔저 현상, 여유로운 소도시에 대한 관심 등을 꼽았다. 하코다테와 오미타마 등은 자연과 지역 문화를 경험하려는 여행 수요와 맞물려 주목받는 여행지로 소개됐다. 대도시 중심의 관광에서 벗어나 지역 고유의 분위기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을 찾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는 해석이다.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인공지능(AI)의 활용도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인 여행객의 61%는 AI를 이용해 여행을 계획하거나 예약하는 데 자신이 있다고 답했다. 스카이스캐너가 지난해 발표한 ‘트래블 트렌드 2026’ 조사에서 같은 응답 비율이 48%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13%포인트 상승했다.내년 여행 계획에서 AI를 활용하고 싶은 분야로는 항공권과 숙박시설의 가격 및 옵션 비교가 34%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여행 일정 수립이 32%로 뒤를 이었고, 현지 액티비티 검색·예약은 31%였다. 여행지 아이디어 탐색과 여행지 검색은 각각 23%, 22%로 나타났다. 여행객들이 AI를 통해 여행 아이디어를 얻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예약과 비용 비교 등 구체적인 계획 과정에도 활용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스카이스캐너는 2025년 여행 트렌드에서 집단적인 경험 공유를, 2026년에는 개인의 취향과 자기 발견을 강조한 데 이어 2027년에는 자신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위해 시간과 비용을 배분하는 가치 중심 소비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행의 기준이 단순한 가격이나 방문 장소의 수에서 개인에게 얼마나 특별하고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하는지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제시카 민 스카이스캐너 여행 전문가는 “단순히 저렴한 것보다 자신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추구하려는 한국인의 여행 소비 경향은 스카이스캐너의 데이터에서도 잘 드러난다”고 밝혔다. 이어 “하코다테처럼 신규 노선 확대와 엔저 현상, 여유로운 소도시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검색량이 크게 늘어난 일본 여행지가 있는가 하면, 문명 로드트립이나 로그아웃 트립처럼 자신만의 뚜렷한 목적을 갖고 떠나는 장거리·이색 여행지도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내년 여행 시장에서는 비용을 얼마나 아끼느냐뿐 아니라 여행을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은지가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될 전망이다. 한정판 상품을 찾아 떠나거나 현지 문화를 깊이 경험하고, 때로는 디지털 기기를 내려놓고 온전히 휴식하는 등 여행의 방식은 더욱 세분화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의 취향과 가치관을 반영한 경험 중심의 여행이 새로운 소비 흐름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