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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법원행… 어도어와 전속계약 분쟁 '본격화'

 걸그룹 뉴진스(NewJeans) 멤버들이 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소속사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심문기일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날 뉴진스 멤버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은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하얀색 차량에서 내려 법원으로 향했다. 취재진 앞에 선 멤버들은 다소 긴장된 듯 무표정한 얼굴로, 별다른 언급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법원 내에서는 멤버들끼리 가벼운 대화를 나누며 심문 시작을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번 심문은 어도어가 지난해 12월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한 '전속계약유효확인의소'와 관련된 가처분 신청에 따른 것이다. 어도어는 본안 소송인 전속계약유효확인의소 1심 판결 선고 시까지, 뉴진스에 대한 매니지먼트사(기획사)로서의 지위를 임시로 보전받기 위해 이번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어도어 측은 가처분 신청을 통해,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사가 뉴진스에 대한 독점적인 매니지먼트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법원으로부터 인정받고자 한다. 즉, 어도어의 승인이나 동의 없이 뉴진스 멤버들이 개별적으로 광고 계약을 체결하거나, 광고 활동을 하는 것을 금지해달라는 요청이다.

 

이는 최근 연예계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전속계약 분쟁과 관련된 사안으로, 소속사와 아티스트 간의 권리와 의무를 명확히 하고, 분쟁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연예계 전속계약 분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아티스트의 인지도가 높아짐에 따라 수익 배분, 활동 제약, 계약 기간 등 다양한 요인들이 갈등의 불씨가 되곤 한다. 특히, 최근에는 아티스트의 권익 보호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불공정한 계약 조건이나 소속사의 부당한 대우에 대한 문제 제기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 뉴진스와 어도어 간의 가처분 심문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어도어는 뉴진스에 대한 기획사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 멤버들의 독자적인 활동을 제한하려는 반면, 뉴진스 멤버들은 (직접적인 의사 표명은 없었지만) 법정에 출석함으로써 소속사의 주장에 대한 대응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가처분 심문의 결과는 뉴진스의 향후 활동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이 어도어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뉴진스는 어도어의 통제 하에 활동을 이어가야 한다. 반면, 가처분 신청이 기각될 경우, 뉴진스는 보다 자유로운 활동을 모색할 수 있는 여지를 얻게 된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이번 사건은 연예계 전속계약 분쟁의 또 다른 사례로 기록될 것이며, 가요계 전반에 걸쳐 계약 관계 및 아티스트 권익 보호에 대한 논의를 더욱 활발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진스와 어도어,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해본다.

 

부산 8개구를 발로 정복한다! 무박 2일 56km 걷기 도전 어때요?

수욕장까지 이어지는 56km 대장정 '오륙도 투나잇'이 시작된다. 무박 2일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부산의 숨은 매력을 발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오륙도 투나잇' 풀코스는 부산 서쪽의 다대포해수욕장을 출발점으로 삼아 대저생태공원과 금정산성 고갯길을 거쳐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마무리된다. 이 코스는 부산갈맷길 2, 4, 6, 8코스를 포함하며, 사하구, 강서구, 북구, 금정구, 동래구, 연제구, 수영구, 해운대구 등 부산 8개 구를 관통한다. 완주하면 다음 날인 30일 오전 9시에 도착하게 되는 일정이다.'갈맷길'은 부산 전역에 조성된 걷기 좋은 탐방로를 일컫는 말로, 부산의 상징인 '갈매기'와 '길'을 합친 이름이다. 여기서 '갈매'는 순우리말로 '깊은 바다'라는 의미도 담고 있어, 부산의 지리적 특성을 잘 반영한다. 바다를 걷다 보면 어느새 산길로 접어들고, 산을 벗어나면 강변을 만나는 부산만의 독특한 지형적 매력을 갈맷길은 고스란히 담고 있다.부산은 예로부터 산과 강, 바다와 온천을 모두 품고 있는 '사포지향(四抱之鄕)'으로 불려왔다. 이번 걷기 행사는 이러한 부산의 다채로운 자연환경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특히 밤부터 새벽까지 이어지는 걷기 여정은 낮에는 볼 수 없는 부산의 야경과 새벽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체력이나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참가자들을 위해 난이도가 다른 코스도 마련되어 있다. 풀코스와 동일하게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출발하지만, 목적지가 다른 '하프 코스'(22km)와 '노을걷기 코스'(7km)가 준비되어 있다. 하프 코스는 강서구 대저생태공원까지 낙동강의 생태를 체험하며 걷는 코스로, 중간 난이도의 도전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초보자들을 위한 노을걷기 코스는 사하구 신평역까지 걸으며 다대포해수욕장의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어 가족 단위 참가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각 코스별로 완주자에게는 완보증(완보인증서)과 와펜 등 기념품이 제공되며, 식사와 간식도 준비되어 있다. 참가비는 코스에 따라 다르게 책정되어 있는데, 풀코스는 3만 원, 하프코스는 2만 원, 저녁노을 코스는 5000원이다.참가를 원하는 시민들은 오는 21일까지 '걷고싶은부산' 또는 '부산걷는길연합'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및 접수를 완료해야 한다. 주최 측은 완보증 사전 제작 등의 이유로 현장 신청은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부산의 밤하늘 아래 56km를 걸으며 도시의 숨결을 느끼는 이 특별한 행사는 도보 여행의 매력에 빠진 이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질녘 다대포의 낙조를 시작으로 부산의 밤과 새벽을 온몸으로 느끼며 걷는 여정, '오륙도 투나잇'이 부산의 새로운 걷기 문화를 만들어갈 것으로 보인다.